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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너에게 쓴다>, 천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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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사말
2. 행사안내
3. 재학생 소식
4. 특별컨텐츠(만우절 장난 모음, 학교별 봄 풍경 자랑)
5. 칼럼 by 서향 59기 신동하
6. 동문회비
7. 드리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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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안녕하세요, 따뜻한 햇살과 함께 일상이 한층 선명해지는 4월에 월간향영으로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계절은 봄의 한가운데에 다다랐고, 바쁜 하루 속에서도 문득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채워가고 계실 시간들이 모여 또 하나의 의미 있는 4월이 만들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걸음을 가볍게 다져보는 이 계절 속에서, 이번 월보가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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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6년 11월 20일(금)
장소: 아모리스(역삼)
↓자세한 내용은 밴드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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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숙향 62기 이은성입니다. 벚꽃이 피고 지는 동안 누군가는 바쁜 일상으로, 또 누군가는 중간고사로 분주했을 4월, 모두 잘 보내셨나요?
지난 4월 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63기의 1차 부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1차 부집회는 처음으로 많은 향영인 앞에 서는 자리라 많이 떨렸을 텐데요. 저 역시 첫 부집회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아 손을 달달 떨며 겨우 입을 뗐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이번 1차 부집회는 예년과 다르게 ‘스타트업 분석’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료와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담과 긴장 속에서도 멋지게 발표를 해내며 당당히 순위에 오른 TOP 3 조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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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기름도 막지 못한 집념", “마약옥수수 같은 매력” 6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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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진행된 1차 부집회에서 당당히 TOP 3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6조였습니다.
6조는 최근 ‘웨이팅 부담’이라는 페인포인트를 해소하는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스타트업 ‘티오더’를 분석 기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6조는 기업 선정 단계부터 “무조건 1등을 하겠다”는 팀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던 6조는 대면 회의 과정부터 남달랐는데요. 고향 조원을 배려해 안암에서 진행된 첫 번째 대면 회의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넘치는 의견 공유의 장이 펼쳐진 덕분에
3시간의 열띤 토론으로도 모자라, 식지 않는 열정을 안고 KFC로 자리를 옮겨 2차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비록 치킨과 함께하느라 노트북은 기름으로 젖었지만, 성공적인 발표를 향한 6조의 집념을 엿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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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담당 부장님의 피드백을 꼼꼼히 반영하기 위해 부집회 전날, 신촌에서 2차 대면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 역시 서향의 ‘조형’님이 준비해온 ‘마약옥수수 나눔’ 이슈로 웃음꽃이 피는 등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자료 분량을 맞추기 위해 수차례 발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세밀하게 내용을 조정했고, 다 함께 큐카드를 제작하며 다음 날 있을 부집회를 향한 파이팅을 다졌습니다.
발표 당일, 발표를 맡은 조원들은 직전까지 큐카드를 숙지하며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도 재치 있고 능숙하게 발표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준비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성공적인 발표를 완성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정식 회의 시간이 아닐 때에도 끊임없이 의견을 공유하며 부족한 점을 메우고, 각자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준 6조. 이처럼 끈끈한 팀워크와 적극적인 참여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 6조만의 비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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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집회에서 TOP3에 이름을 올린 두번째 조는 7조였습니다. 7조는 조원들이 각자 하나씩 스타트업 기업을 제시하고,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리터놀’을 선정하여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7조는 다양한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기업을 분석한 점, ppt의 가독성이 좋았던 점, 발표 전달력이 뛰어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집회 준비 과정을 돌이켜보면 초반에는 정리가 잘 안 되어 투자하는 시간 대비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조는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어 준비 중 필요했던 줌 미팅과 대면 만남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역할을 나누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조원 모두가 자신이 맡은 역할과 관계없이 완성도 높은 발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조원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는 조원들은 ppt와 내용이 훌륭하더라도 전달력이 떨어진다면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할 것임을 인지하고 대본을 암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장님의 피드백까지 꼼꼼히 반영하여 첫 부집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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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시선과 집요한 준비, 9조의 값진 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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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진행된 1차 부집회에서 top3에 이름을 올린 세 번째 조는 9조였습니다. 스타트업 기업 분석을 주제로 한 이번 발표에서 9조는 대부분의 조가 선택한 국내 기업 대신 북미의 지출 관리 플랫폼인 ‘Ramp’를 선정하며 시작부터 색다른 선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해외 기업이라는 생소함이 장벽이 될 수도 있었으나, 9조는 오히려 차별화된 매력으로 바꾸며 청중과 임원진 분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쏟은 9조원들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9조는 발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담당 부장님을 직접 찾아가 대본 피드백을 받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이러한 열정은 실전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특히 발표 시 정교하게 준비된 큐카드를 활용하는 등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정성을 보였고, 청중들로부터 준비 과정에서의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값진 칭찬을 받았습니다. 발표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9조는 발표 전반에서 'Ramp'의 수수료 수익 흐름도와 같은 핵심적인 수익 구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향영인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발표를 해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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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차 부집회는 각 조의 열정과 노력이 돋보인 자리였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서로 협력하며 완성도 높은 발표를 만들어낸 모든 63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앞으로도 이어질 부집회 속에서 63기의 더 많은 성장과 멋진 도전이 함께하길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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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고려향영 파이팅 MT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MT에는 고려 향영 63기 신입생들과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맛있는 바비큐를 즐기고, 팀을 이루어 다양한 게임과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서로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단 MT가 끝난 지 바로 다음 주이자, 합동응원전 직후였기 때문에 소화하기 다소 힘든 일정이었지만, 그 피곤함도 잊어버릴 만큼 모두가 새벽까지 즐겁게 어울리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파이팅 MT를 통해 고향 63기 신입생들 간의 유대는 물론, 선후배들 간의 관계도 한층 편안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고려 향영 새내기들이 함께 쌓아갈 추억들을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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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향산지애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해마다 그러하듯, 푸르른 기운이 드리운 봄날의 길목에서 향영의 여러 기수가 한자리에 모여 산행에 나섰습니다. 기수를 넘어 이어지는 이 만남은, 봄이 오면 자연스레 피어나는 향영의 전통이자 자랑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향산지애는 독립문역에서 출발해 안산을 넘어 홍제역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향산지애에서는 선두에서 길을 이끌어주시는 선배님의 든든한 발걸음과, 그 뒤로 삼삼오오 모여 함께 사진을 남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후배들의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낯설었던 얼굴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정다운 얼굴로 기억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해진 산행을 마친 뒤에는 모두 함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여러 선배님과 전해주신 격려의 말씀에 향영과 향산지애가 지닌 의미를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어 선배님들께서 손수 준비해 주신 상품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는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웃음꽃을 피우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2026년의 향산지애는 여러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헌신 덕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특히 연세 향영 31기 박지강 선배님과 이화 향영 53기 최화인 선배님의 작년 사전답사로 이번 향산지애가 더욱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고, 이번 경로는 특히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새로이 자라나는 생명이 가득한 길 위에서 비로소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봄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던 향산지애였어요! 산길을 함께 걸으며 마주했던 초록의 풍경과 밝은 웃음, 봄날에 함께 새긴 이 추억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푸르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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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영 만우절, 이런 거까지 한다고?😋"
- 숙향 63기 김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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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보에 빠질 수 없는 내용이 있죠.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4월의 시작을 알리는 만우절은 매년 대학가에 소소한 웃음과 재치를 더하는 날입니다. 각 학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쾌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캠퍼스 내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곤 하죠. 향영 내에서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이번 월보에서는 고향과 서향의 만우절 행사를 중심으로 그 생생한 현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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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먼저, 고향은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중짜’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 함께 짜장면을 먹으며 즐기는 만우절 대표 행사로,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축제처럼 활기를 띠는 날입니다.
※ 연세대 아닙니다 ㅎㅎ
타학교 과잠, 그리고 교복까지 입고 중짜 시작 전 잠깐 시간을 내어 다함께 모여 사진도 찍고, 서로의 교복 입은 모습을 보며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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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만우절에는 군악대 홍보를 위해 가수 엔시티 정우가 깜짝 등장하는 서프라이즈까지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등장에 다들 설레서 노래도 따라부르고 춤도 추며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고 하네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모여 웃고 추억을 쌓은 이 하루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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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
서향 역시 만우절에 다함께 교복을 입고 와서 점심시간에 만나 수다도 떨고
62, 63기가 함께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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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카오톡으로 장난고백을 한 해프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향의 임원진인 정소원님께서 임원진 윤형렬님께 단톡방 장난고백을 하셔서 윤형렬님이 단톡방에서 나가시는 웃픈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서향은 공지를 해줄 소중한 임원진 한명을 잃었다고 하는데요...ㅎㅎ 이렇게 서로 장난을 주고받으며 웃음꽃이 피는 서향이 앞으로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봅니다!
올해 향영의 만우절은 거창한 행사보다는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지고 소소한 재미를 나누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잠깐이나마 함께 웃고 가까워질 수 있는 순간들이 대학 생활의 또 다른 의미로 남는 것 같습니다. 숙향, 이향, 연향도 질 수 없겠죠?! 내년에도 이런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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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의 봄 풍경🌿"
- 서향 62기 소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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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영 선후배님들, 안녕하세요🌸서강향영 62기 소은서입니다. 4월이 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던 바람이 어느새 따뜻해지고, 캠퍼스 곳곳에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지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는 계절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향영 다섯 학교의 봄 명소를 한데 모아, 각자의 캠퍼스 봄 풍경을 함께 나눠드리려 합니다. 오래전 캠퍼스를 걷던 기억이 있으신 선배님들께는 반가운 추억이, 지금 이 봄을 보내고 있는 동기·후배님들께는 잠깐의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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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 — 경의선숲길
서강대의 봄은 교문 밖에서 시작됩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어지는 경의선숲길, 벚꽃이 피는 시기엔 이 길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서강인만의 공간이 아니라, 동네 주민 어르신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까지 함께 봄을 즐기는 그 풍경이 오히려 더 정겹습니다. 꽃잎이 날리는 길을 걸으며 이어폰을 꽂고 천천히 걷다 보면, 아까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과제 걱정이 잠깐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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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 백양로 & 언더우드관
연대의 봄 명소라면 백양로입니다. 언더우드관까지 쭉 뻗은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벤치에 드러누워 햇살을 맞고 있는 학생, 언더우드관 계단에 걸터앉아 책을 펼친 학생들이 보입니다. 수업도 아니고, 딱히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거기 나와 봄 햇빛 아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오후입니다. 캠퍼스에서 이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이 계절뿐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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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대 — 명신언덕
숙대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스팟 명신언덕입니다. 평소엔 수업에 늦을까 헉헉대며 오르던 그 명신언덕이, 봄이 되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양옆으로 벚꽃이 가득 피어 있어, 오히려 천천히 걷고 싶어지는 길이 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고개도 못 들고 오르던 언덕을, 이 시기만큼은 느린 걸음으로 올려다보며 걷게 됩니다. 숙대의 봄은 그렇게 그 언덕 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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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대 — 정문 벚꽃
이대 정문 앞에는 봄마다 큰 벚꽃나무가 핍니다. 가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져 바닥에 닿을 듯 흘러내리는 모양새인데, 이 시기가 되면 그 나무 아래 초록색 과잠을 입은 새내기 벗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꺄르륵거리는 소리, 어떻게 서야 잘 나오는지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풍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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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 우당교양관 앞 목련
고대에서 교양 수업을 듣는다면 우당교양관 앞은 매일같이 지나치는 길입니다. 학번이 몇이든, 전공이 뭐든 한 번쯤은 꼭 걷게 되는 그 길목에 봄마다 목련이 핍니다. 크고 하얀 꽃이 가지 가득 달려 있는데, 수업 시간에 쫓겨 바쁘게 걷다가도 그 앞에서만큼은 잠깐 걸음을 멈추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벚꽃보다 일찍 피고 금방 지는 꽃이라,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목련만의 특징이죠. 선배님들도 그 길을 걸으며 목련을 올려다본 기억, 혹시 남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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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캠퍼스에서, 각자의 봄을 보내고 있을 향영 식구들이 생각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오가는 길에 잠깐 고개를 들어 꽃 한번 올려다보는 여유, 이 계절에만큼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봄 보내세요 🌸
서강향영 62기 소은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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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by 서향 59기 신동하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향영 선후배님들. 2026년 1학기 서강 향영 회장을 맡고 있는 59기 신동하입니다. 만개했던 벚꽃이 어느새 지고, 따뜻한 공기 속에서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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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4월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시험이 끝난 후 봄날을 만끽하며 여유를 즐기고 계신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를 보내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2년 만에 복학하여 첫 중간고사를 치르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이 시점에 기자단의 좋은 제안을 받아 제 생의 첫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업적인 조언은 더 훌륭한 분들께서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저는 최근 제가 느낀 점을 바탕으로 여러분도 한 번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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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이지만, 동시에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개념이기도 합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가 느낀 점은, 행복은 매우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막막함과 두려움을 안고 입대해 전역하기까지, 저를 포함한 많은 장병들의 가장 간절한 바람은 단 하나, 전역이었을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제한된 자유 속에서 저는 가족과의 시간, 친구들과의 대학 생활을 그리워했습니다. 그 시절의 저는 전역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실제로 전역 이후 저는 자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미국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개강 이후 저는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웃고 떠들던 선배들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동기들과의 술자리와 부모님과의 대화 역시 점점 미래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저 또한 미래를 준비하게 되었고,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되며 바쁜 일상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힘들다는 불평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더 아름답게 기억한다고 합니다. 힘들었던 순간조차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라고 말하게 됩니다. 저 역시 지긋지긋했던 군 생활 속에서도 가끔 떠오르는 행복했던 추억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아직 복무 중인 후임을 만났을 때였습니다.
“형은 좋겠다, 전역해서 학교도 다니고.”
그 말에 저는 무심코
“그렇지도 않아. 오히려 군대에 있을 때가 마음은 더 편했어.”
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전역을 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곰곰이 생각하던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금 제가 불평하고 있는 이 일상은, 과거의 제가 간절히 바라던 삶이었다는 것을. 동시에 불평만 늘어놓고 있는 제 자신이 떠오르며, 전역 날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눈앞의 후임과 손가락으로 남은 일수를 세며 기대하고 행복해하던 과거의 제 자신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진 이 일상이 과거의 내가 그토록 바랐던 일상이라고 생각하니 묘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행복은 단순히 주어진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하루를 보내더라도 누군가는 ‘힘든 하루’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름 의미 있었던 하루’라고 기억합니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외부 환경 자체보다, 그것을 해석하는 우리의 태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황이 주는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더 힘든 시기와 더 여유로운 시기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떤 시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감정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부족하고 불완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선을 조금만 바꿔 보면 이미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발견은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고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종종 ‘대학에만 가면’, ‘취업만 하면’과 같은 생각을 하며 ‘조금만 더 나아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 당장 힘든 순간을 견디고, 노력의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정작 지금 누리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재는 과거의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결과이며, 동시에 미래의 내가 그리워하게 될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행복을 미래의 목표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속에서 찾기로 말입니다. 현재의 행복을 발견하려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삶에 더 충실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인 노력은 결국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지나고 있는 순간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여러분,
미래의 내가 돌아보았을 때 뿌듯하게 웃을 수 있는 현재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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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비 안내드립니다.
납부방법: 아래 계좌로 월 1만원 자동이체 신청
납부혜택: 애경사 향영기 전달, 부마스데이 회비 혜택 및 향영인이라는 '떳떳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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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는 말씀
봄을 지나오며
햇살이 깊어지는 4월도 어느덧 저물어갑니다. 새 학기의 설렘과 분주함이 지나고, 서로의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을 이때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향영 기자단의 부기자단장을 맡게 된 서강 향영 62기 이지유입니다. 작년 신입기수로 첫 발을 내디뎠던 제가 어느덧 월보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선배님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마음 덕분에 낯설던 학교생활과 향영 활동에 차분히 적응해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어, 올해 새롭게 함께하게 된 63기에게도 아낌없는 환영과 격려를 보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향영의 온기를 담아, 기자단은 앞으로도 늘 곁에서 향영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정성껏 전해드리겠습니다 💌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동기 여러분과 동문 선후배님들께서는 이번 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짧게 스쳐 지나간 벚꽃과 계절의 변화가 저는 문득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년 같은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이지만, 그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는 이유는 결국 그 순간의 짧고 선명한 아름다움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새 여름의 기운이 스며드는 요즘, 기자단 역시 계절만큼이나 선명한 아름다움을 지닌 따뜻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늘 그렇듯, 향영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씨의 독자분들께, 5월에도 만나뵙길 바라며 이번 월보의 마무리를 맺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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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향영 기자단원]
이윤 이지유 박윤하 박주은 소은서 이소정 이은성 탁영선
[수습 기자단원]
김봄 김슬아 박소민 오다애 유현진 이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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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영 Bumaism 이메일 bumaismreporte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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